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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뷰티

달라진 남자들 '로엘족'

뷰티쁠 10월호

그루밍족을 넘어선 신조어가 등장했다. ‘Life of Entertainment, Luxury’, 즉 본인을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고 인생을 즐기는 남성들을 일컫는 ‘로엘(LOEL)족’이다. 여자만큼 혹은 여자보다 자신을 가꾸는 데 일가견이 있는 로엘족 4명을 만났다.

“눈썹 안 그리세요?”
강성도(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Q 언제부터 눈썹을 그렸나요? 어렸을 때부터 눈썹이 없었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았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자들도 눈썹을 그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눈썹 문신도 유행하고요. 그래서 4년 전에 처음 눈썹 문신을 했는데, 확실히 내 눈썹이 아닌 티가 났어요. 그 이후부터 눈썹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Q 어렵진 않았나요? 처음엔 정말 못 그렸어요. 매일 아침이 눈썹과의 전쟁이었죠. 지우고 다시 그리는 일을 계속 반복해야 했거든요. 그저 진하고 두껍게 그렸던 것 같아요. 마치 짱구처럼요.

Q 지금은 어떻게 그려요? 스크루 브러시로 눈썹 앞머리를 위쪽 방향으로 세워 결을 정돈하고 눈썹 끝부분으로 갈수록 결을 아래로 내려줘요. 그리고 브로 펜슬을 사용해 눈썹 한올 한올을 정교하게 그리죠. 실제로 제 눈썹인 것처럼요. 예전엔 이 과정이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2분이면 끝나요.

Q 어떤 제품을 사용하세요? 주로 브로 펜슬을 애용해요. 스크루 브러시가 내장돼 있는 제품으로요. 눈썹결을 빗어주기에 편하더라고요. 메이블린 뉴욕의 브로 제품들을 오랫동안 애용해왔고 이니스프리의 브로 펜슬도 즐겨 쓰고 있어요. 최근 샤넬에서 출시된 보이 드 샤넬의 브로 펜슬도 써보니 만족스러웠어요.

Q 눈썹을 그리기 전과 후, 뭐가 제일 다르던가요? 확실히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이는 것 같아요. 눈썹이 많은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인상이 진하고 잘생겨 보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눈썹을 안 그리면 불안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꼭 그려야 해요.

Q 눈썹 이외에도 메이크업을 하시나요? 선크림과 파운데이션도 매일 사용해요. 이제 남자들 사이에서도 베이스 메이크업은 기본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손등에 덜어 스펀지로 팡팡 두드려가면서 피부 톤과 결을 정돈한답니다.

Q 아직 눈썹을 그리고 다니지 않는 남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무작정 그리기보다는 본인의 눈 모양에 맞게 눈썹을 그렸으면 해요. 저는 눈꼬리가 올라간 눈이어서 아래로 처지거나 끝이 둥근 모양의 눈썹을 그리면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꼭 각진 일자 모양의 눈썹을 그리는 편이에요. 눈썹 메이크업을 시작할 때 꼭 기억하세요.

“선크림의 힘을 믿어요”
섭섭(일러스트레이터)
Q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늘 발라야 한다고 했지만 갑갑한 느낌이 싫어서 바르지 않았죠. 그런데 군 복무 시절, 유독 저 혼자만 피부가 까맣게 탔더라고요. 알고 보니 선임들은 다 선크림을 발랐었어요. 그때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Q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 실감했던 악영향이 있었나요? 자외선 차단제를 깜빡하고 바르지 않은 적이 있는데요. 햇빛을 오랜 시간 쐤더니 피부가 따갑더라고요. 피부가 민감하지 않은데도 말이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해서 바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느껴지진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훗날을 위해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듯 말이죠.

Q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제형이 가장 중요하죠. 백탁현상 없고 가볍게 마무리되는 선크림을 선호해요. 이러한 제품을 찾다가 닥터자르트의 에브리 선데이 UV 선 플루이드에 정착하게 됐어요. 기본적으로 닥터자르트의 스킨 케어 제품을 참 좋아하는데, 이 제품도 몇 통째 썼죠. 최근에 알게 된 디올 스노우의 선 블록도 백탁현상이 없고 산뜻하게 마무리돼서 닥터자르트 제품과 번갈아 쓰고 있어요.

Q 자외선 차단제를 어떻게 바르고 있나요? 유튜브를 보다 알게 됐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정량을 발라야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손가락 한 마디 크기만큼 넉넉한 양을 발라요. 총 두 번으로 나눠 꼼꼼하게 바르는데요. 먼저 얼굴 전체에 가볍게 바른 다음, 남은 양으로 자외선을 많이 받는 부위에 덧발라요. 양볼이나 T존처럼 돌출된 부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레이어링하죠. 목과 팔에도 꼼꼼하게 바른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 후에야 외출해요.

Q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는 남성들에게 한마디.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클렌징이 귀찮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습관을 들이면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사람과 바르지 않은 사람은 50년 후의 피부가 다르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헤어를 유튜브로 배웠어요”
정혁(모델)
Q 헤어 스타일링에 공들이게 된 이유가 있나요? 피부가 굉장히 민감해요. 뭘 열심히 바르면 오히려 트러블이 올라오죠. 그래서 스킨 케어는 미니멀하게 끝내요. 대신 헤어 스타일링에 집중하죠. 직모인 데다 숱이 많고 모발도 굉장히 빨리 자라요. 제가 늘 노란 머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탈색을 해야만 모발의 힘이 약해져서 스타일링하기 편한 상태가 돼요. 워낙 튼튼한 모발을 타고났나봐요.

Q 주로 어떻게 헤어 스타일링을 해요? 그날그날 옷에 맞춰 헤어 스타일링하는 편이에요. 댄디하게 입었을 땐 매트한 질감을 살려 앞머리를 뒤로 넘기는 편이고요. 키치한 룩에는 고데기로 적당한 컬을 연출해요. 평소에 바비리스의 퍼펙트 볼륨 스타일러 에어 브러시를 애용하는데요, 고데기가 알아서 회전하면서 컬을 만들어줘서 정말 편해요. 이렇게 헤어 컬을 연출한 후에는 헤어 에센스를 꼭 발라요. 아모스 프로페셔날 컬링 에센스 2X를 즐겨 쓰는데, 컬을 고정해주는 효과가 탁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싶은 날엔 모발에 오일을 발라 스타일링하죠. 저는 보디 오일을 몸과 헤어에도 같이 쓰는데요. 제가 즐겨 사용하는 제품은 존슨즈 베이비 오일이에요. 무게감 있는 오일이라 붕붕 뜨는 직모를 눌러주기에 최적이에요.

Q 이쯤 되니 헤어 스타일링을 안 한 날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말 그대로 산적 같은 모습이에요. 머리숱이 많아 머리가 엄청 커 보이거든요. 전체적인 비율의 밸런스가 다 무너져요. 아무리 멋있는 옷을 입어도 헤어 스타일링을 하지 않고 나가면 자신감이 없어요.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생각뿐이죠. 모델 일을 시작하기 전엔 늘 고데기와 드라이기, 왁스까지도 챙겨 가지고 다녔어요.

Q 헤어 스타일링을 잘 못하는 분들을 위한 팁. 저는 헤어 스타일링을 유튜브를 보고 배웠어요. ‘노란 머리 스타일링’이라고만 검색해봐도 스타일링 노하우가 수두룩하게 나와요. 여러분이 원하는 스타일을 검색하면 수많은 자료들이 있을 거예요. 열심히 유튜브를 보다 보니, 이젠 헤어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실력을 칭찬할 정도로 ‘금손’이 됐답니다.

“화장솜 쇼핑하는 남자?”
김장군(<아레나> 패션 에디터)
Q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킨 케어 루틴은? 원래 트러블이 잘 올라오는 피부였는데, 클렌징에 신경 쓰게 된 이후부터 트러블이 많이 사라졌어요. 약 7~8년 전부터 클렌징 워터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수많은 클렌저 중 왜 클렌징 워터인가요?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크림도 사용해봤는데 제 피부엔 안 맞더라고요. 지성 피부이다 보니 산뜻한 사용감의 워터가 잘 맞았어요. 그리고 깨끗하게 닦이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좋고요. 저는 365일 클렌징 워터를 사용하는데요. 만취해서 귀가해도 무조건 클렌징 워터로 얼굴을 닦고 잡니다. 심지어 필름이 끊긴 날에도 다음 날 제 주변에 클렌징 워터를 사용한 화장솜의 흔적이 있을 정도죠. 굳이 롤링하고 마사지하지 않아도 되니 너무 편하고요.

Q 평소의 클렌징 루틴을 설명해주세요. 먼저 화장솜에 클렌징 워터를 충분히 적셔 한 번 닦아내요. 그리고 토너로 한 번 더 닦아냅니다. 토너를 수분을 공급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혹시 남아 있을 잔여물을 제거하는 용도로도 사용해요. 피부를 이렇게 여러 번 닦아내는 편이라 화장솜도 깐깐하게 따지죠. 전 화장솜도 클렌징용, 스킨 케어용 따로 쓸 만큼 화장솜 덕후예요.

Q 어떤 화장솜을 사용하나요? 저렴한 화장솜은 보풀도 많이 일어나고 피부에도 자극적이더라고요. 그래서 클렌징 워터를 사용할 땐 유명한 시루콧토의 화장솜 중 후키토리를 사용해요. 표면이 매끈해서 피부에 부담이 없어요. 세안 후 이솝의 인 투 마인즈 토너를 사용할 땐 시루콧토의 우루우루 화장솜을 사용하죠. 좋은 화장솜을 사용하면 제품의 효과도 업그레이드된다고 생각해요.

Q 인생 클렌징 워터가 있다면? 더마 브랜드의 클렌징 워터를 좋아해요. 특히 아벤느의 미셀라 로션 클렌징 워터를 애용합니다.

Q 클렌징 워터를 활용하는 팁이 있다면서요. 클렌징 워터를 사무실에도 구비해요. 외부 미팅 때문에 돌아다니다 보면 피부에 먼지가 엉겨붙은 느낌이 들잖아요. 그럴 때 화장솜에 클렌징 워터를 듬뿍 묻혀 닦아요. 오랜 시간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 마감 기간엔 더욱 필수죠.


Photographer 김태선 Makeup 정수연 Hair 이일중 Stylist 박선용 Cooperation 맨온더분, 옴펨, 마틴마르지엘라, 타미힐피거 컬렉션, 문수 권, 홀리넘버세븐, 코스,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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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정인 | 업데이트 : 2018-10-26 00:00:00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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