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다이어트

ABC 주스로 디톡스가 될까?

내장 지방은 빼고, 면역력은 끌어올리는 다이어트 주스들의 진실 혹은 거짓.

최근 가장 큰 화두는 ABC주스. 내장 지방을 제거해준다고 알려져 건강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주스를 만드는 재료 중하나인 사과에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변비에 효과적이라 건강에 이로운 건 사실이다. 이 외에도 우르솔산 역시 지방을 연소하는 데 필요한 갈색 지방을 증가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로 다이어트 효과를 거두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요인보다는 애초에 저칼로리의 식이섬유 위주로 섭취하다 보니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단순히 주스를 마신다고 해서 몸속 내장 지방이 제거되지는 않는다. 해당 주스를 섭취함과 동시에 평소 식습관도 조절하고, 운동도 병행해야 내장 지방을 없앨 수 있다.
껍질째 갈아 먹는 주스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 다이어트나 건강한 식단 관리에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 과일이나 채소를 그냥 섭취했을 때보다 식이섬유를 더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해 변비에도 효과적. 단, 녹즙이나 주스 같은 다이어트 식품은 씹지 않은 채로 흡수되어 위장 운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ABC주스는 명칭은 주스이기는 하지만, 죽처럼 되직한 제형처럼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이유는 건더기 속에 있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노폐물 배출을 유도해주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오직 주스만을 주요 식사로 생각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ABC주스를 추천하는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도 메인 식단보다는 보조 형태로 양을 조절하기를 권한다. 체중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침 공복이 가장 좋은 타이밍. 과식한 날이나 주말에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마시는 것도 괜찮지만 장기간 주스를 주식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 단백질과 무기질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 중 식단을 급격히 줄이는등 행위를 ‘디톡스’ 과정으로 부르며 몸속을 해독한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체내 독소는 음식 화학첨가물, 일상 화학제품, 매연과 미세먼지 등 체외로 배출되지 못한 환경호르몬, 유해 물질로 볼 수 있는데, 이런 환경호르몬이나 유해 독소는 디톡스 주스가 배출시키거나 해독 과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주스를 통해 섭취하는 식이섬유나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을 통해 소화 기능과 변비 개선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을 높일 수는 있다.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ABC주스는 혈당 관리에 좋은 재료로 구성되어 당뇨 환자에게도 추천하는 황금 비율의 주스. 고혈압이 있다면 비트에 있는 성분이 약물의 상호 작용으로 치료를 방해할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고 섭취할 때도 비트 양을 원래보다 좀 더 줄이는 게좋다. 위장 장애가 있다면 기존 재료에 브로콜리나 양배추처럼 식이섬유가 많은 재료를 더 넣는 것도 방법.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 직접 만들어 먹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중 제품에는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을 넣을 때도 있고,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과는 조금씩 다르게 변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 개개인의 건강 상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하나하나 반영할 수 없을뿐더러 장기 보관을 위해 방부제를 첨가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도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게 가장 좋지만, 상항이 여의치 않아 판매품을 고를 때는 첨가 성분부터 비율까지 꼼꼼히 확인할 것.
면역 체계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패턴과 함께 식단 조절 등 우리 몸의 모든 것이 균형 잡혀 있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식이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면역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미량 영양소인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중요하다. 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영양분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 평소 채소나 과일을 자주 먹지 않는 현대인의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특히 ABC주스에 사용되는 사과, 비트, 당근처럼 붉은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를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체내 대사 중에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방지하고, 영양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준다.
평소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분을 빠르게 흡수시켜 면역력 증가와 변비, 다이어트에 효과는 있지만, 해당 음료만 장기간 섭취하면 오히려 요요 현상이 나타나거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원래 취지에 맞게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현재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상태라면 몸속 영양분 상태가 충분하니 굳이 디톡스와 관련된 건강 음료나 주스를 따로 마시지 않아도 된다.
Photographer 김태선 Advisor 김홍석(와인피부과), 손유나(손유나클리닉), 이은지(영양사) Reference <기적의 ABC주스>(유병욱, 북스고), <리부팅 주스>(조 크로스, 청림LIFE)
디지털 에디터 권다혜 | 업데이트 : 2020-07-14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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