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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다이어트

마이 테러블 다이어트

뷰티쁠 3월호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지독하지만 우리를 제대로 마르게 해준, 그런 다이어트가 있었다.

하드코어한 운동도 마다하지 않는 나지만 팔뚝과 허벅지만큼은 어떻게 해도 빠지지 않는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상 온갖 예쁜 옷을 가까이하지만 결국 손이 가는 건 헐렁한 니트나 와이드 팬츠뿐. 고민 끝에 요즘 핫한 지방추출주사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부분 마취가 가능하고, 눈으로 지방이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니 솔깃할 수밖에. 고민 부위에 마취 성분과 특정 약물을 배합한 주사를 놓고 30분이 지나면 단단하던 지방이 슬라임처럼 부드러워진다. 그럼 차가운 금속 수술대가 있는 방으로 이동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순간이 가장 공포스러웠다. (CSI 같은 미드에 자주 등장하는 부검대와 흡사하다면 상상이 될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커다란 주사바늘 찔러 넣고 여러 방향으로 이리저리 쑤셔가며 허벅지와 팔뚝 곳곳에 숨어 있던 지방을 쭉쭉 뽑아낸다. 눈앞에서 노란 지방이 콸콸 쏟아지는 광경이란. 마취 성분 때문에 고통은 그리 크지 않지만, 마치 고깃덩어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술이 끝난 뒤 지방이 사라진 부위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테이핑을 하면 끝. 시술 효과는 정말 탁월하다. 며칠간은 뻐근한 느낌이 들지만 일상생활을 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고, 시술 부위가 한동안 붓기는 하지만 일주일이면 부기가 빠진다.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라인을 마주하자니 만족도는 단연 최고. 그동안은 엄두도 내지 않았을 쇼츠나 슬립 원피스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한 기억이기도 하다. 누군가 이 시술을 하겠다고 말한다면 말리고 싶지만, 꼭 해야겠다면 이왕 하는 거 후회 없을 만큼 모조리 빼내라고 조언하고 싶다. 한 번은 시도할 수 있어도 두 번은 시도하기 어려운 극한 시술일 테니까. Y(스타일리스트)
HCG 호르몬 다이어트는 43일 동안 똥배에 스스로 주사를 놓으며 하루 500kcal 식단을 지키는 다이어트다. 정해진 단백질 100g, 채소 종이컵 하나, 과일 한 종류를 한 끼 식사로 먹어야 한다. 그럼 주사가 없이도 살이 빠지지 않냐고? 많은 사람들이 HCG 호르몬 다이어트를 오해한다. HCG 호르몬이란 임신을 했을 때 태아가 엄마에게 주는 호르몬이다. 이 덕분에 태아에게 영양분을 고스란히 전달해도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이러한 원리로 극단적인 식단에도 비교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것. 영양분이 몸으로 공급이 되지 않으니 단기간에도 지방이 금세 빠지게 된다. 다이어트 식단이 끝나면 설탕과 곡물을 먹지 않는 3주 유지기를 거치고 약 한 달간 일반식을 차츰 늘리면 -10kg은 보장이다. 43일만 참으면 10kg이 빠진다니, 힘들지만 매력적인 다이어트였다. 그리고 배에 주사를 놓는 일은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기 때문에 작년에 이 다이어트를 2번이나 했고, 실제로 총 3번의 HCG 호르몬 다이어트를 통해 각각 8kg, 10kg, 9kg 정도를 감량했다. 고비가 없는 건 아니었다.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으면 생기는 케톤체 때문에 피부에 빨간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피부병(물론 일부에게만 찾아온다)을 겪어야 했다. 요요가 적은 편이지만, 가공식품 등을 이것저것 먹다간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으니 보식 기간을 반드시 지킬 것. 몸에 호르몬을 주입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놀라운 체중 감량 효과만큼은 인정. 우려를 표하던 이들 중 결과를 보고 HCG 다이어트에 동참하기도 했으니까! 정혜미(<바자> 뷰티 디렉터)
해가 갈수록 다이어트가 마음처럼 되지 않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미비해 열의가 사그라들어가던 중, 체중계에 올랐다가 난생처음 본 숫자와 마주했다. 그건 바로 앞자리 ‘7’!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삭센다 주사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시술 전 피검사와 간수치 검사 등 주사제가 내 몸에 맞는지 간단한 검사를 한다. 결과에 따라 주사량을 처방 받는데, 처음에는 가장 적은 양(0.6ml)으로 시작했다. 내 몸에 스스로 주사를 놔야 한다니!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샤프심 누르듯 딸깍하고 2~3초 동안 주사하면 끝. 몇 번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주사를 놓는 모습이 문득 무서워진다. 다른 다이어트
약처럼 식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식욕은 있지만 금세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절식 다이어트도 해봤지만 결국 식욕을 참지 못해 심한 요요현상을 겪었는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니까 심리적으로 편하다. 조금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부르니 식단 조절을 하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었다. 한 달 후, 놀랍게도 6kg 감량에 성공! 살이 빠지기 시작하니 운동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샘솟았다. 일주일에 2~3번 필라테스를 하며 1달 반 만에 9kg을 더 감량했고, 일주일에 한 번 마크로비오틱 식단까지 병행하니 피부까지 좋아졌다. 삭센다 주사가 다이어트 기폭제가 된 격. 물론 이 다이어트가 효과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간혹 메스껍거나 피부 트러블이 올라온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다이어트 두 가지 모두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이나겸(메이크업 아티스트)
사람들은 나보고 걷기 중독자라고 한다. 그렇다. 나는 2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걷기 운동을 했다. 한땐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에 거대한 위장의 소유자였지만 지금은? 키 173cm에 몸무게 70kg을 유지하고 있는 평범한 체구의 남자다. 걷는 걸로 30kg 가까이 뺐냐고? 물론, 그건 아니고, 하지만 70kg이라는 꿈의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2년 가까이 꾸준히(남들이 봤을 땐 병적으로) 걷고 있다. 한때 저녁을 굶어 20kg 가까이 뺐지만 순식간에 15kg이 다시 찌는 요요가 왔다. 충격이 너무 컸는지 1년 반 동안은 자포자기 상태로 보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근력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해 3달 만에 다시 30kg 정도 감량했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이때부터였다. 요요를 한 번 경험하니, 목표 체중에 도달했음에도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서 처음엔 무작정 걸었다. 퇴근길에 버스 두세 정거장은 기본이고, 강 건너에서 약속이 있는 날이면 집에 오는 길엔 걸어서 다리를 건넜다. 팔과 다리를 털어내는 느낌으로 리드미컬하게 걷고 나면 ‘아, 오늘도 운동 좀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심리적으로도 안심이 됐다. 여자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면 새벽 6시에 일어나 회사까지 6.4km의 거리를 걸어서 출근했다. 최근에는 한 달에 한두 번 10km 마라톤을 완주한다. 대신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먹는다. 요즘 같은 계절엔 얇은 기능성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걸 추천한다. 미세먼지? 그건 나에겐 요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주변의 걱정 때문에 초미세먼지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있다. 지금 비록 허벅지보다 두꺼운 종아리 알을 얻었지만 걷기를 멈출 생각은 아직까진 없다. 정현철(회사원)
Illustrator 신미영
프리랜서 : 이민지 | 업데이트 : 2019-03-16 00:00:00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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