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지 않을 것만 같던 마스크도 이제는 얼굴의 일부분이 되었다. 자연스레 노메이크업으로 다니는 것 역시 일상이 된 요즘.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게 된다고들 한다. 각자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다. 나 역시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코덕’임에도 메이크업하는 게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마스크에 지저분하게 묻어나는 베이스 때문이다. 내 얼굴에서 묻어나온 것이지만 왠지 지저분하고 찝찝하게 느껴진다. 이는 에디터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동의할 거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마스크에 묻어나는 베이스로 고민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브랜드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지난해부터 모든 베이스의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윤광, 꿀광처럼 촉촉함을 강조하던 쿠션 팩트 모두 보송, 매트, 착붙과 같은 마스크 묻어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안하고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티르티르’는 이름마저 ‘마스크 핏 쿠션’이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10시간 넘게 마스크를 착용해도 무너지지 않는 초밀착 쿠션을 출시했다. 베이스 안에 입자가 고운 파우더를 함유해 커버력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2차 실드 코팅막을 형성해 마스크 묻어남을 방지한 것. ‘네이처리퍼블릭’은 묻어남뿐 아니라 마스크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까지 고려했다. 진정에 효과적인 시카 성분을 추가로 더해 지속적인 외부 자극에도 피부가 쉽게 예민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잠잘 때를 빼고는 하루의 대부분을 마스크와 함께 생활하는 우리 피부에 공기처럼 가볍게 ‘착붙’하는 신상 마스크프루프 쿠션을 선택할 차례다.
　

마스크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공기처럼 가볍게 피부에 착붙하는 신상 쿠션을 모아 <뷰티쁠> 실험실에서 비교 분석해봤다.

1 못하는 게 뭐야? #퍼펙트쿠션
24시간 지속될 정도로 커버력과 수분감이 뛰어난 쿠션. 두드릴수록 벨벳처럼 고급스럽게 마무리되는 피부 표현이 특징이다. 디올 포에버 퍼펙트 쿠션 디올매니아 골드 에디션 14g 8만8000원대.

2 프로예민러를 위해 #시카쿠션
피부에 빠르게 밀착되어 마스크 묻어남을 최소화한다.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시카 성분을 더해 외부 자극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빠르게 달래준다. 네이처리퍼블릭 그린더마 마일드 시카 세럼 커버 쿠션 14g 2만5000원.

3 팬톤으로 변신했어요 #착붙쿠션
스킨 피팅 시스템을 구축해 마스크 묻어남을 최소화했다. 여러 번 발라도 밀리거나 들뜨지 않고 피부에 가볍게 착 붙는 밀착력 역시 강점. VDL 엑스퍼트 퍼펙트 핏 쿠션(팬톤21) 15g×2 4만6000원.

4 피부에 핏! 하다 #자석쿠션
얼굴 굴곡과 요철에도 매끈하게 밀착되는 제형은 피부에 가볍게 안착해 마스크에 묻어남 없이 매끄럽게 빛나는 피부 결로 만들어준다. 엘리자베스아덴 플로리스 피니쉬 쿠션 파운데이션 12g 5만7000원.

5 빈틈없는 초밀착 #새틴쿠션
피부 속은 촉촉하게 만들어주면서 겉은 보송하게 마무리돼 우아한 새틴 결 피부 표현을 도와주는 마스크 맞춤형 쿠션 팩트. 오휘 얼티밋 커버 쿠션 새틴 피니쉬 15g×2 5만원.

6 묻지 마세요 #핏쿠션
가볍고 보송한 제형이 피부에 얇게 펴 발리면서 강력하게 밀착되는 쿠션 팩트. 마스크 묻어남 방지 테스트를 통해 지속력과 밀착력 모두 검증했다. 티르티르 마스크 핏 쿠션 18g 2만7000원.
　

방법 얼굴 전체에 쿠션을 고르게 바르고 30분 뒤 휴대전화 액정을 살짝 붙였다 떼어 묻어나는 잔여물의 양을 비교한다.

1 디올 '속촉촉 겉보송’ 상태를 만들어주는 베이스로 휴대전화 액정에 잔여물이 거의 묻어나지 않았고, 가장 우수한 결과치를 보여줬다.
2 네이처리퍼블릭 피부 표면이 끈적이거나 들뜨는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다른 제품보다 보습력이 강해 액정에 많은 양의 베이스가 묻었다.
3 VDL 피부에 고르게 펴 발렸고 들뜸 현상 역시 전혀 없었지만, 아쉽게도 액정에는 베이스 잔여물이 묻어났다.
4 엘리자베스아덴 피부 속과 표면에 수분감이 그대로 남아 평균보다 베이스 잔여물이 많이 묻어난 점은 다소 아쉬웠다.
5 오휘 얼굴 굴곡에도 얇고 고르게 펴 발렸고, 액정에 잔여물이 조금 묻어나기는 했지만 평균보다는 밀착력이 뛰어났다.
6 티르티르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베이스로 휴대전화 액정에 잔여물이 묻어났지만, 평균보다는 뛰어난 결과치를 나타냈다.
　

방법 얼굴 전체에 쿠션 팩트로 베이스를 마무리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쪽 면에 묻어남 현상 여부를 확인한다.

1 디올 광대 부분에 아주 소량의 잔여물이 묻어나기는 했지만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결과치가 우수했다.
2 네이처리퍼블릭 마스크 안쪽 면 전체에 평균보다 많은 양이 묻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VDL 양 볼이 닿는 부분에 잔여물이 조금 묻었지만, 이 외에 다른 면적이 지저분해지지는 않았다.
4 엘리자베스아덴 베이스가 마스크로 인해 지워지거나 들뜨지는 않았지만 안쪽 면 전체에 베이스 잔여물이 조금씩 묻어났다.
5 오휘 코나 광대처럼 굴곡이 심한 부분을 제외하고 잔여물이 마스크 표면에 거의 묻어나지 않았다.
6 티르티르 밀착이 가장 심한 코 부분에는 잔여물이 많이 묻어났지만, 그 외의 부분은 베이스가 거의 묻어나지 않았다.
　

방법 손등에 쿠션 팩트를 발라 충분히 두드려 흡수시키고 스티로폼 공이 얼마나 달라붙는지 끈적임 정도를 확인한다.

1 디올 벨벳 텍스처로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제형으로 쿠션을 바른 손등 역시 끈적임이 없어 단 한 개의 스티로폼 공도 붙지 않았다.
2 네이처리퍼블릭 피부 표면에 끈적이는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평균보다는 많은 양의 스티로폼 공이 붙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
3 VDL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는 제형으로 가장 얇고 고르게 펴 발렸고, 끈적임 역시 적어 3개의 스티로폼 공만 붙었다.
4 엘리자베스아덴 건조함이 가장 느껴지지 않은 쿠션 팩트로, 피부 표면은 매끄럽고 보송하게 마무리되어 단 2개의 스티로폼 공만 붙었다.
5 오휘 피부 주름 사이사이까지 매끈하게 채워주는 베이스로, 들뜸 현상이 전혀 없고 끈적임도 적어 평균 결과치를 보여줬다.
6 티르티르 끈적임 없이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이었지만, 피부 속 보습 효과가 더해져 평균보다는 조금 많은 양의 스티로폼 공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