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베이스 #부캐 설정법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올바른 베이스 메이크업은? 피부의 서브 캐릭터 ‘부캐’를 설정하는 것!

본격! 부캐 설정법
‘부캐(부캐릭터)’의 세계가 열렸다. 1990년대의 끝자락, 나의 또 다른 자아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있었다면 이제는 부캐가 활약하는 시대다. 베이스 기사에 난데없는 부캐의 등장이 다소 뜬금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부캐가 상황에 따라 다른 이로 변신해 내 안에 또 다른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멀티 페르소나’라는 본질을 파고들면 얘기가 달라진다.
팬데믹이 몰아치는 지금 이 시기는 피부에 있어 혹한기다. 마스크네와 각종 염증이 호시탐탐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엿보고 있기에 베이스 메이크업 역시 이전과 다른 캐릭터, 이른바 ‘생존형 부캐’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유재석이 특유의 ‘뽕필’을 최대치로 살려 ‘유산슬’과 ‘지미유’로 거듭나고, 김신영의 단골 개그 소재였던 둘째 이모가 트로트 가수 ‘둘째 이모 김다비’의 모티프가 된 것처럼. 본캐가 가진 핵심을 유지한 채 살짝 트위스트하는 것이 부캐 생성 원칙이다.
베이스도 마찬가지. ‘본캐’의 취향과 우리에게 닥친 상황을 모두 고려해 이에 걸맞은 서브 캐릭터 설정이 필요하다. 구체적이고 치밀한 구성일수록 빛을 발하는 법이다.
이렇게 조사했다!
기간 10월 12일~20일 대상 20~40대 여성 189명
방법 <뷰티쁠> 사이트에서 설문 조사
부캐명 : 잡티 싹쓸이
95% 베이스 + 5% 내추럴 컨실러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컨실러, 파우더까지 타입별 베이스 아이템을 총동원해 아트워크를 한 후에야 비로소 외출이 가능했던 이들에게 이 시기는 유난히 더 힘들다.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집착을 해소할 길이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 피부 곳곳에 자리 잡은 잡티를 감추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면 컨실러 하나에 승부수를 던질 것. 본디 메이크업은 자기 만족이랬다. 잡티를 공개하며 자존감에 스크래치가 나느니, 본캐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커버 하나에만 제대로 올인하는 것이 더 낫다. 전제 조건은 파데 프리와 스킨케어에 가까운 베이스다. 하나를 얻은 만큼 하루 종일 마스크에 갇혀 있을 피부를 위해 나머지는 포기하는 완급 조절은 필수다. 비브 모이스트 카밍 데일리 선처럼 비건 성분, 수분 크림 뺨치는 보습력,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한 번에 갖춘 멀티 기능 아이템을 아주 얇게 바른 후 보송한 마무리감의 컨실러로 거슬리는 것을 모조리 가려주자. 매트한 질감이라면 꾸덕한 고체 파운데이션을 활용해도 좋다.

1 디어달리아 스킨 파라다이스 플로리스 핏 엑스퍼트 컨실러 6.5g 2만8000원.
2 맥 스튜디오 크로마그래픽 펜슬 1.36g 2만6000원.
3 비브 모이스트 카밍 데일리 선 50ml 2만8000원.
4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커버 핏 파운데이션 팩트 8.5g 4만5000원.
부캐명 : 광만렙퍼
80% 글로우 베이스 + 20% 광스틱


마스크만 썼다 하면 ‘광’은 쓸리고 지워져버린다. 곧 죽어도 반짝임은 포기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필요한 건 크림처럼 촉촉한 베이스와 광스틱과 절제력. 방법은 스킨케어를 최소화하는 것. 미스트 하나면 충분하다. 피부가 수분을 충분히 머금은 표면을 가볍게 닦아낸다. 이후 크림처럼 꾸덕하고 뭉근한 질감을 가진 글로우 베이스를 바른다. 제형을 얇고 고르게 펴 바른 뒤 충분히 흡수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핵심. 본캐가 바르던 양의 3분의 1 정도만 쿡 찍어 코를 중심으로 퍼트리듯 나눠 바른다. 이 상태에서 마스크를 장착한다. 그리고 마스크 바로 위의 콧대, 광대와 눈 밑 사이, 그리고 이마에 글로우 스틱을 툭툭 찍어 마무리한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 광농도의 이질감이 들 우려는 접어도 좋다. 호흡에서 발생하는 습기 탓에 뺨이나 턱 끝에는 자연스러운 윤기가 감돌 테니.
1 에스티 로더 퓨처리스트 워터리 글로우 프라이머 40ml 7만5000원대.
2 로라 메르시에 퓨어 캔버스 프라이머 일루미네이팅 50ml 5만5000원대.
3 구찌 뷰티 에끌라 드 보떼 에페 뤼미에르 4g 4만9000원.
4 끌레드뽀 보떼 롱 래스팅 하이드레이팅 베일 30ml 7만9000원대.
부캐명 : 죽상 파이터
70% 톤업 베이스 + 30% 내추럴 쿠션


당신의 얼굴은 지금 울상, 죽상, 오만상! 짠한 눈빛들이 그대에게 향하는 이유는 모두 칙칙한 안색 탓. 파데 프리를 선언했더라도 피부 톤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 그러잖아도 마스크 탓에 아픈 사람처럼 보이는데 ‘톤망진창’ 사태까지 벌어졌다면 시너지는 배가된다. 잡티는 거의 없지만 안색이 칙칙한 편이라면 톤업 베이스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요즘의 톤업 베이스는 피부 결에 빠르게 스며들어 잘 묻어나지 않는 데다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해준다. 밀크부터 핑크, 그린 계열까지 컬러도 다양하니 톤업 크림 역시 자신의 언더 톤을 고려한 선택이 필수. 그중에서도 내추럴 성분으로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을 골라낸다면 완벽하다. 하지만 톤업 효과만으로 안색을 완벽하게 커버하기란 어렵다. 이럴 때는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갖춘 쿠션을 부분적으로 곁들이는 센스를 발휘할 것.
1 페리페라 밀크 블러 톤업크림 60ml 1만원.
2 디올 프레스티지 르 쿠션 뗑 드 로즈 슬림 15g 13만원대.
3 시세이도 싱크로 스킨 톤 업 프라이머 컴팩트 13g 5만5000원대.
4 메이크프렘 베이스 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40ml 2만6천원.
부캐명 : 모공 스나이퍼
50% 프라이머 + 40% 안티에이징 파운데이션 + 10% 픽서


마드름주의보 발령! 모공녀들의 이야기다. 모공을 마스크로 가릴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니냐고? 위험한 착각이다. 마스크의 습기, 땀, 유분은 상극 중의 상극. 모공이 커지고 요철이 발생하는 건 과도한 유분 탓이다. 여드름에 가장 취약한 피부인 데다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일 수 있는데 환절기까지 닥친다면 노화는 시간문제다. 모공과 유분을 한 번에 잡고 탄력도 지키려면 프라이머와 파데, 픽서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불필요한 유분이 생기지 않게 프라이머로 기본기를 다지거나 픽서로 마무리하는 것은 당연지사. 중요한 건 파운데이션이다. 스킨케어를 능가하는 촉촉한 질감, 안티에이징 기능으로 피부가 호사를 누리게 하는 진짜 안티에이징 파데를 고르는 것이 관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한 번에 해결하며 피부를 다독이는 법은 제품을 고르는 안목에서 비롯한다.
1 메이크업포에버 미스트 앤 픽스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100ml 3만9000원대.
2 프리엔제 오일 컷 실키 베이스 30ml 1만원대.
3 샤넬 수블리마지 레쌍스 드 뗑 40ml 19만8000원.
4 헤라 에어리 블러 프라이밍 파우더 8.5g 6만원.
Cooperation Zara, Nache
에디터 박규연
사진 김태선
모델 제이미
헤어 안미연
메이크업 송윤정
스타일링 윤지빈 | 업데이트 : 2020-11-05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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