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피부에 좋은 당, 나쁜 당, 필요한 당

뷰티쁠 5월호

‘피부에도 당 충전이 필요하다?’ 우리가 몰랐던 당의 역설.

최근 흥미로운 ‘썰’이 화두에 올랐다. 피부에 이로운 당이 존재한다는 것. 우리가 피곤하고 지칠 때 ‘당 떨어졌다’며 초콜릿이나 사탕처럼 달달한 간식거리를 찾는 것과 같이 지친 피부에도 당이 필요하다는 이 새로운 사실은 이제까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다. 그 중심에 선 서울대 피부과 연구진에 따르면 피부 장벽이 제 힘을 다하지 못한 경우나 아토피 피부, 노인 등 건강하지 못한 피부의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본 결과,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당 부족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피부과학회지 에 실린 논문이 이것이 단지 떠도는 가설이 아님을 증명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학습했던 내용에 따르면, 당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나쁜 존재가 아니었던가! 그뿐만 아니라 피부에 당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놀라울 따름이다. 대체 피부에 이로운 당은 무엇이며,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나쁜 당은 어떻게 다른 걸까? 조금 더 깊숙이 알아보자.
안티글리케이션(Anti-glycation), 즉 피부 당화현상을 유발하는 건 사탕이나 디저트 그리고 당분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른 탄수화물 등이 있다. 불필요한 당질이 단백질을 만나면 체온이 올라가고,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노화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노화의 최대 적인 활성산소를 만든다. 이 활성산소는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은 다시 활성산소를 생산하며 서로를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피부는 지치고 병들게 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앞선 이야기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바로 ‘불필요한 당질’이다. 이를 다시 말하자면 필요 이상의 ‘당’은 분명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적정 수준의 당은 피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존재이며, 이것이 부족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당이 과도하면 노화로 이어지는 반면, 부족하면 피부가 힘을 잃고 연약해진다. 피부에 이로운 당은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섬유 단백질의 짝꿍 같은 존재다. 이들을 에워싸듯이 존재하며 단백질 세포와 세포 사이를 딱풀 바른 것처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백질과 당이 만나는 과정인 ‘글리코실화’는 피부 장벽을 촘촘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마카롱에 비유하자면 바삭바삭한 머랭 크러스트가 단백질이라면 그사이를 채운 잼과 크림이 당이다. 잼이 없으면 머랭 과자가 붙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적정 농도의 당이 없으면 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원리. 그러니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아래로 처지고 흘러내릴 듯 보이며, 프렌치 불독처럼 인상이 변하는 경우 ‘피부에 당이 떨어진 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질환 등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졌을 때도 도움이 된다. 당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피부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피부에는 외부의 나쁜 물질을 걸러내고 좋은 것들만 채우기 위한 자체 시스템이 있어요. 그중 하나가 당입니다.” 타임톡스피부과 윤지영 원장에 따르면, 당이 피부에 유해한 물질들이 피부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차단하고 여과하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한다고 한다. 결국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당의 존재는 필수적이라는 것.
그렇다면 달달한 디저트를 먹는 것이 피부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피부에 이로운 건 갈락토오스, 푸코오즈 등에 해당하는 단당류들. 이들은 피부 중에서도 최전방인 각질층에서 제 역할을 다한다. 하지만 달달한 간식을 먹고 이것이 몸에 흡수되어 피부층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분해, 소화의 과정을 거치며 성질이 변하기 마련. 또한 이 중에는 피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도 있지만, 불필요한 당류도 존재하기 때문에 먹을 궁리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혈당치를 높이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금물. 피부에 당 충전을 하려면 앞서 말한 갈락토오스, 푸코오즈, 꿀 등이 함유된 성분을 바르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케어 방법이다.
abh+ 스누아토 크림
피부에 이로운 당 성분이 혈액형을 좌우하는 적혈구 표면의 성분과 같다는 데에서 착안해 이름 지은 ‘ABH당’을 충족시켜주는 크림. 자극을 최소화해 유아부터 어른까지 바를 수 있고, 아토피 피부에도 효과적이다. 200ml 3만7000원.
비오템 블루테라피 크림 인 오일
바다에서 채취한씨 슈거, 오메가 3와 오메가 6, 해조류에서 채취한 비타민을 배합해 만든 영양 제격인 크림. 피부 속은 든든하게 채우고 겉은 꼼꼼하게 래핑해 안팎으로 케어한다. 50ml 6만9000원대.
에스테덤 오스모클린 카밍 로션
단당류의 일종인 푸코오즈를 비롯해 피부 속 수분과 유사한 셀룰러 워터가 들어 있다. 유해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밸런스를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 200ml 3만8000원.
파머시 허니 포션
피부에 꿀 바른 듯 윤기가 흐르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워시오프 마스크. 얼굴에 얹으면 스파 할 때처럼 피부에 온기가 감도는데, 이 덕분에 모공이 열리고 꿀과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성분을 피부 깊숙이 채울 수있다. 100ml 6만8000원.
Photographer 김건승 Model 스완 Makeup 이영 Hair 오종오 Stylist 김민지 Advisor 정진호(서울대 피부과), 김재경(리더스피부과 건대점), 윤지영(타임톡스피부과), 김홍석(와인피부과)
에디터 : 박규연 | 업데이트 : 2020-05-14 00:00:00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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