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뷰티

남자 향수 추천 : 내 곁에 있어줘

BEAUTY+ 2017년 9월호

뷰티 스페셜리스트 황민영,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준성 그리고 모델 박보성의 곁을 지키는 향을 탐미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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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스페셜리스트 황민영
뷰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myhooang

Editor 어떤 향수를 뿌리고 집을 나설지 고민하는 짧은 순간에 많은 변수를 고려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날의 기분, 날씨와 예정된 만남까지 다양하게요.

황민영(이하 MY) 맞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향과 상대방이 좋아할 것 같은 향 중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요.

Editor 향수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본인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두루 편안한 향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요.

MY 정말 어려워요. 저는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하나 찾았어요.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넘버원이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향수였어요.

Editor 오리지널 머스크라니, 이름에서부터 강력한 ‘살냄새’가 느껴지네요.

MY ‘머스크=살냄새’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내추럴 본 향조의 대명사가 바로 머스크죠. 자칫하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향이에요.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의 강점은 이러한 머스크의 텁텁함은 덜어내고 특유의 따뜻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달콤함까지 적절히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Editor 페미닌한 느낌의 머스크 향수와는 다른 맑고 깨끗한 잔향이 느껴져요. 그러면서 너무 가볍지는 않고요.

MY 맞아요. 그 점이 이 향수의 진짜 매력이죠. 슈트를 잘 차려입은 월요일에도, 트레이닝 팬츠에 후드 점퍼로 여유를 만끽하는 토요일에도 흠잡을 데 없이 어울린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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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넘버원
오렌지 꽃과 일랑일랑, 네롤리 등 가벼운 향으로 시작해 묵직한 스모크 향과 풍부한 머스크 향이 서로 감싸듯 어우러진다. 50ml 6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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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준성
‘진짜’ 뷰티 전문가 @juunszz

Editor 메이크업 중에는 모델 가까이에 서게 되니 본인 체취에 신경을
많이 쓰실 것 같아요.


이준성(이하 JS) 그런 편이에요. 불쾌한 체취는 물론이고 코끝을 찌르는 진한 향은 거북할 수 있으니까요.

Editor 그렇다면 은은한 잔향이 오래 머무는 향수를 선호하실 것 같네요.

JS 맞아요. 잔향에 이끌려 4~5년째 사용하고 있는 향수가 있어요. 톰 포드 뷰티의 블랙 오키드!

Editor 톰 포드 뷰티의 상징적인 향수라 이름만 들어도 향이 떠올라요. 달콤한 향이 강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관능적이죠. 남녀 모두에게 추천하는 향수예요.

JS 저도 와이프에게 선물한 적 있어요. 하지만 대중적인 향은 아니라서 향수 취향을 파악하지 못한 친구에게 선물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Editor 뿌린 직후에 묵직한 샌들우드 향이 후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부드러운 카카오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잔향은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JS 블랙 오키드의 잔향은 정말 대단해요. 블랙 오키드를 뿌리고 외출 준비를 하면, 집을 나서는 순간 느껴지는 향부터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던 향조들이 하루 온종일 시시각각 본연의 향취를 발산하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들어요.

Editor 역시 블랙 오키드의 강점은 잔향이네요.

JS 잔향만큼은 어느 향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요. 잔향의 매력은 은근히 풍길 때 배가되겠죠? 손목보다는 허리 아래로 뿌리는 게 저만의 블랙 오키드 사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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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포드 뷰티 블랙 오키드
깊고 진한 샌들우드 향이 달큰한 블랙커런트, 멕시칸 초콜릿, 바닐라 향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오리엔탈 시프레 계열의 향수. 50ml 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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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박보성
꿈나무 뷰티 모델 @whatthebsp

Editor 평소에 향수를 자주 뿌리나요?

박보성(이하 BS) 향에 민감한 편이라 향수에도 관심이 많아요. 향으로 이성을 기억할 정도죠.

Editor 향을 즐길 줄 아는 남자는 (경험상) 여자를 대할 때 섬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BS 그런가요? 사실 처음부터 향에 예민했던 건 아니었어요. 저의 첫 향수는 굉장히 진하고 강한, 그야말로 ‘나 남자야’를 외치는 향수였죠.

Editor 지금은요?

BS 파코라반의 원 밀리언이 제게 또 다른 향수의 세계를 열어줬어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코끝을 간질일 정도로 톡 쏘는 원 밀리언의 향이 제게 새로운 남성상을 그려준 것이나 다름없죠. 그런 의미에서 원 밀리언은 저의 인생 향수라고 할 수 있어요.

Editor 저는 보성씨 덕분에 원 밀리언을 알게 됐는데, 처음 향을 맡고 몸에 적당히 핏 되는 세련된 슈트를 잘 차려입은 남자가 떠올랐어요. 그는 굉장히 반듯하고 성실할 것만 같고요.

BS 향에 대한 느낌은 모두 다르니까요.

Editor 맞아요. 그게 향수의 묘미이기도 하죠.

BS 보통 여름에는 시트러스 계열의 상쾌한 향을 선호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스파이시 계열의 향조를 찾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원 밀리언을 계절과 무관하게 쭉 사용해요.

Editor 한 가지 향을 오래 사용하고 있네요.

BS 원 밀리언과 저의 체취가 어우러져 풍기는 유니크한 향을 즐길 수 있게 됐거든요. 그 또한 향수의 매력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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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라반 원 밀리언
자몽, 페퍼민트 등 톡 쏘는 과일 향이 더해진 스파이시 계열의 향조가 코끝을 스치고 난 뒤 가벼운 플로럴 향조와 풍부한 레더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100ml 9만2000원대.



에디터 : 이주현 | 업데이트 : 2017-09-04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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